반응형 전체 글55 올림픽 잡담 밤새도록 텔레비전을 틀어놓았으나, 결정적인 순간은 하나도 못 본 나란 인간... 강하다, 부럽다, 라고 생각한다. 온갖 말들과 방해에 시달리면서도 의연하려 애쓰는 그를 보면서, 나이 한참 더 먹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 오래 생각했다. 저 아이처럼 살고 싶다. 할 땐 하고, 놀 땐 놀고. 그러면서도 잘 하는 그런 사람. 물론 그렇게 살 수 있는 재능 같은 건 없으니,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랄 뿐. 비가 저렇게 많이 오는데도 어쩜 저리도 잘 할까. 한국의 3대 수출품 중 하나가 양궁감독이라는 영국 언론의 농담(?)처럼 정말이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하긴 잘 하는 모양이다. 준결승을 보고 잘까, 아님 알람을 맞춰 놓을까. 내가 본다고 뭐가 달라질 건 아니지만, 그래도.. 2012. 7. 29. 소울푸드 야자시간을 버텨내려고 하루에 캔커피를 다섯 개씩 사 마시던 기억(맛은 참 없었지. 고등학교라 자판기가 없어서 그만). 대학에 입학해서 가장 신났던 것은 자판기 커피가 백 원이라는 사실(요즘은 얼마지? 아마 두 배는 넘을 거야). 어디로 여행을 가든 언제나 챙겨가는 모*골드 커피믹스. 비싼 원두도, 바리스타의 현란한 솜씨도 잘 깨닫지 못하는 무딘 혀를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한 모금 마시고 이것이 모*골드 커피믹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있는, 나는 그런 인간. 아침에 일어나면 일어났으니 한 잔, 출근하면 출근했으니 또 한 잔, 사람들 때문에 열받았을 땐 열받았으니 한 잔, 맛있는 게 생기면 그거랑 같이 마시려고 또 한 잔. 세상 마지막 순간, 가장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모*골드 커피믹스를 한 잔 타서 마시고 .. 2012. 7. 26. 오늘의 책 지름 일요일 저녁에 생각없이 책을 지르고 나면 나중에 꼭 후회하게 된다. 왜냐, 일요일 저녁에 주문한 책은 화요일에 받을 수 있는데... 월요일 아침에 당일배송 가능한 책들을 주문하면 월요일 저녁에 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뭐 그렇다고 내가 당장 없으면 큰일나는 책을 주문하는 건 아니지만... 어쨌거나 일요일에 주문하고 오늘 받은 책들. - 요시다 아키미, '바닷마을 다이어리 4-돌아갈 수 없는 두 사람' 카마쿠라에 가 보고 싶다, 고 생각했다. 사람 사이의 관계, 에 대해 생각했다. 모니터나 종이 속의 사람이 아닌 살아움직이는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고 싶다고도 생각했다. 후타, 귀엽다. 어릴 때였음 유야 같은 남자아이를 좋아했겠지만 늙어버린(;;) 지금은 후타 같은 아이가 좋다고 생각한다. - 싱글즈 8.. 2012. 7. 24. 이전 1 ··· 11 12 13 1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