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내가 본 것/종이2 오늘의 책 생각보다 훨씬 더 좋았다. 이미 포화상태인 내 책장에 얘도 머물게 하기로 결정! 2019. 1. 23. 소울푸드 야자시간을 버텨내려고 하루에 캔커피를 다섯 개씩 사 마시던 기억(맛은 참 없었지. 고등학교라 자판기가 없어서 그만). 대학에 입학해서 가장 신났던 것은 자판기 커피가 백 원이라는 사실(요즘은 얼마지? 아마 두 배는 넘을 거야). 어디로 여행을 가든 언제나 챙겨가는 모*골드 커피믹스. 비싼 원두도, 바리스타의 현란한 솜씨도 잘 깨닫지 못하는 무딘 혀를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한 모금 마시고 이것이 모*골드 커피믹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있는, 나는 그런 인간. 아침에 일어나면 일어났으니 한 잔, 출근하면 출근했으니 또 한 잔, 사람들 때문에 열받았을 땐 열받았으니 한 잔, 맛있는 게 생기면 그거랑 같이 마시려고 또 한 잔. 세상 마지막 순간, 가장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모*골드 커피믹스를 한 잔 타서 마시고 .. 2012. 7. 2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