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먼역에 갔다. 과자를 사러, 그리고 아침을 먹으러.
딘타이펑엔 아침부터 사람이 많았다. 여긴 1~3인, 4~5인, 6인 이상으로 나누어서 번호표를 나눠주는데 많은 손님을 효율적으로 들여보내기 위한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기다리면서 뭘 먹을지 고른 다음 들어가서 점원에게 주면 된다.
나의 선택은 (언제나 거의 비슷하지만) 새우볶음밥과 샤오룽바오, 그리고 음료수.
아침을 먹은 다음 조금 걸어가서 써니힐에 가는 버스를 탔다. 가서 시식을 하고, 친구와 가족들에게 선물할 펑리수를 샀다.
그런 다음 송산문창원구로 향했다. 5월 여행때 시간이 없어 잠깐 들렀다 나와야만 했던 서점에 가기 위해서.
이 날은 느긋하게 앉아 커피와 샌드위치를 먹었다. 중국어를 공부해서 중국어로 된 책을 사서 읽을 수 있게 되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것저것 사서 무거워진 두 손을 가볍게 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생망고를 넉넉하게 썰어넣어주는 망고빙수를 먹으러 갔다.
중산역에 있는 망고빙수 집.
빙수를 먹고 노을을 보기 위해 단수이에 갔다. 스타벅스까지 슬슬 걸어가서 해가 질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그러려면 아무래도 벤티가 필요할 것 같았기에 시킨 아이스아메리카노 벤티 사이즈.
수많은 사람들에 섞여 사진을 찍었고 집에 있는 가족들에게 보냈는데 다들 우리 동네 하늘 사진이 더 예쁘다고 했다. 흑.
그래도 단수이 스벅에서 예쁜 뱃지를 사서 만족스러웠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야시장에 들렀지만 너무 사람이 많고 정신이 없어서 잽싸게 빠져나왔다. 집에 있는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마지막 밤을 마무리했다. 짐을 어떻게 싸야 잘 쌌다는 소문이 날까 고민하면서.
마지막 날엔 동먼역으로 가서 우육면을 먹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우육면 가게가 문을 열기도 전에 도착해버렸고... 할 수 없이 또 딘타이펑에 가서 우육면을 시켜 먹었다. 원래 가려던 식당만큼 맛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기본 맛은 보장한다는 것이 올타임 맛집의 장점. 아침을 먹고 근처 커피맛 누가크래커 집에 가서 가볍게 두 상자만 사 보았다(가족들이 생각보다 이걸 너무 좋아했다. 많이 안 사왔다고 구박을 받은). 시먼딩에 가서 또 망고빙수를 먹고, 이런저런 문구들을 사고 공항에 가기 위해 지하철역 보관함에 넣어둔 가방을 찾(는 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일행이 없어서 다행이었다)은 다음 공항철도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빨리 집에 가고 싶었고 고양이가 너무 보고 싶었다. 타들어가는 거 같은 끔찍한 더위가 기다리고 있는 한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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