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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5일의 여행.
늘 혼자 다니다 오랜만에 언니와 함께 갔다.
짜증이 늘었고, 웃는 얼굴로 말하는 언니에게 찡그린 얼굴로 대답했고, 화를 냈고...
돌아와서 너무 많이 미안했지만 언제나 그렇듯 사과 같은 건 하지 않았다.
어릴 때도 난 이렇게 모난 인간이었지만, 그런 성격을 티내지 않으려 노력했었는데.
나이먹은 지금은 짜증나면 짜증내고 화가 나면 마구 표현을 한다.
사람들은 이런 나의 상태를 '노처녀 히스테리'라고 부르더군.
하지만 말이야...
살다보니 감정을 쌓아두는 것이 좋지 않다는 걸 깨달았을 뿐이고,
아마 내가 결혼을 했다고 해도 난 이런 인간이 되었을 거야.
내가 노처녀라서 이런 건 아니라고.
어쩌다 내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들에게 우월감을 느끼게 하는 그런 인간이 되어버렸을까?
(그리고 왜 이 글은,
시작은 여행인데 끝은 이렇게 되어버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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