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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간 곳/여기

부산 2박 3일 02

by 스프링캣 2018.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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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행 두번째 날의 시작은 광안리 스타벅스에서. 

바깥이 조금 더 깨끗하게 보이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광안대교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 걸로 만족.




스벅 옆에 있는 오랜지바다에서 에코백에 달 뱃지, 다이어리에 붙일 광안대교 야경 마스킹테이프를 구입했다. 물건만 보면 좀 비싸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만든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구입하는 거니깐 그것에 가격을 매긴다고 생각하면 비싼 건 아닐 것이다. 사고 싶은 건 더 많았으나 자제하고 적당량만 구입.




해운대보다 광안리를 더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광안대교 때문. 다리와 함께 보이는 바다가 좋다.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 가고 싶은 곳을 찾았는데, 딱 내가 좋아하는 공간이겠다 싶어 고른 f1963. 예스24 중고서점도 있고, 테라로사도 있다니 이건 나를 위한 공간이야, 라는 생각에 신나게 갔다. 바로 옆에 코슷코가 있어서 거기도 가고 싶었지만 참고 일단 서점으로 향함.




내가 갈 곳은 여기다, 라는 의미의 사진.



서점 공간 디자인을 맡은 곳은... 야놀자? 내가 아는 그 야놀자가 맞나? 싶어서 다시 천천히 읽어보았는데 정말 걔가 맞았다. 하하 신기해라.




들어오면 보이는 크레마 화면으로 만들어진 원고지. 이북리더기를 이런 식으로 활용하다니 훌륭하구나. 이 원고지에 자신의 메시지를 띄우고 싶다면 예스 24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140자의 메시지를 작성, 띄우고자 하는 날짜와 시간을 지정하여 예약하면 된다. 나는 고마운 선생님께 드리고 싶은 편지를 적어 보았다. 화면에 메시지가 뜰 때 사진을 찍어 보냈는데, 잘 받아주셨으려나.




마음에 드는 구절이 담긴 카드를 골라 가질 수 있게 전시가 되어 있어 그 중에 하나를 골라 보았다.




공간이 시원시원하게 넓고 책도 많아 둘러보기도 좋고 살만한 책도 많았다. 문구 상품도 예쁜 게 많아서 문구 덕후인 나의 지갑은 이곳에서 또 한 번 활짝 열렸다. 아, 텅 비어가는 내 지갑... ㅠㅠㅠ




나는 완전정복으로 공부한 세대인데, 요즘 아이들은 이게 뭔지 정말 모르겠지. 흑흑흑.




서점에서 나와 커피를 마시러 테라로사로 가는 길.




베이커리와 커피는 계산대가 달라서 두 번에 나누어 구입해야 했다.




드립커피 한 잔과 까눌레, 그리고 크림치즈호두빵이었던가? 아마도 그럴 것이다. 점심은 이렇게 빵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원예점에 들어가 열심히 화분과 가드닝 상품들을 구경했다. 너무 예뻐서 이것저것 사고 싶었지만 식물을 다 죽이는 똥손을 가진 걸 알고 있기에 그 아이들을 데려오지 않았다. 



날씨도 정말이지 겁나 좋았다.




영화제 기간에 맞춰 여행을 갔지만 단 한 편의 영화도 보지 않았다. 대신 영화제 기념 뱃지를 구입하기 위해 영화의 전당에 갔다. 거기서 본 이장호 감독 특별전 관련 그림. 어릴 때 티비로 우연히 바보선언이라는 영화를 보고 충격을 받아 이게 뭔가 하고 찾아본 적이 있었다. 그 영화를 만든 분이 이장호 감독이었고, 이 감독 영화를 몇 개 더 보기도 했었다. 이장호 감독 영화에 나오는 이보희 배우가 너무 예뻐서 놀랐었다. 물론 지금도 아주 아름다우시지만. 




우왕 변영주 감독님이다!!!




포기를 모르는 나는 그 전날 문을 닫아 가지 못했던 메이커스카페에 다시 갔다. 책을 몇 권 사고 커피도 주문했다. 예쁜 공간에 책과 함께 있는 행복이라니. 




카페에 앉아서 책도 뒤적거리고 다음엔 어딜 갈까 뭘 먹어야 할까 검색을 하다가 혼자 가서 먹어도 어색하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골랐다.




그것은 남천동 '고옥'의 히츠마부시! 맥주 한 병을 시켜서 같이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내가 먹은 것은 1/2 히츠마부시.



저녁을 먹은 다음에 다시 광안리로 갔다. 나름 수미상관적 여행이라고 해야 할까. 하하하. 광안대교와 어우러진 밤바다도 아주 좋았다.




광안리 바다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스타벅스에 가야지 싶어 광안수변공원점에 갔는데, 바깥은 어둡고 안은 환하니 바다 야경이 잘 보이지 않았다. 흑흑. 스벅 카드를 선물해주신 선생님에게 제일 예쁜 스벅에 가서 음료를 잘 마시겠다고 말씀드렸는데... 밤이니까 커피 대신 피지오를 시키고 수첩을 펼쳤다. 짧은 여행이지만 기록으로 남겨야 잊지 않을 것 같아 이것저것 쓰고 숙소로 가서 씻고 머리를 대자마자 잠이 들었다. 두번째 날 여행은 이걸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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