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나는
아이허브에서 주문한 것들이 왔다. 이 중 제대로 쓴 건 샴푸와 그린티 정도?
여행 중 친구에게 부탁해서 예매한 콘서트 티켓이 왔다. 내가 시도했다면 분명 광탈이었을텐데.
이 책을 읽고 블로그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무언가 꾸준히 한다면 달라지겠지 내 인생이든 다른 무엇이든.
어쿠스틱 라이프 난다 작가의 다른 책. 인생의 큰 변화를 겪고난 사람의 마음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이 때만해도 튼튼해 보였던 우리 고양이. 늙은 고양이는 자기가 아픈 걸 잘 숨기고 무딘 가족들은 이상한 점을 찾지 못했다.
직장에 자주 찾아오는 고양이. 이 동네 붙박이 고양이의 남편이라고 한다.
그 고양이가 아이들을 낳았다.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시는 직장 동료분이 집에 데려가 출산을 도와주셨다. 천사같은 분!!!
아무래도 한 번은 더 보고 싶어서 첫날 콘서트 티켓을 구했다. 뿌듯!
은행 상담을 위해 오후에 출근했던 날, 필요한 서류를 떼기 위해 주민센터 문열기를 기다리며 카페에서 아침식사를.
3일동안 했던 콘서트 중 첫번째, 두번째 날까지만 갔다. 마지막 공연을 못 본 게 정말 아쉬웠지만 선약이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
바로 그 선약, 친구 생일 모임. 스테이크를 배불리 먹었다.
웬만하면 다 사서 읽는 '아무튼' 시리즈.
이삿짐을 정리하다 나온 첫 자취방 직거래 글. 사진 한 장 보고 무작정 연락해서 계약까지 했던. 무모하고 용감했다, 예전의 나는.
기운없어 보이는 우리 고양이.
이삿짐 중 일부. 디비디 플레이어가 고장나서 졸지에 애물단지가 되어버렸다.
2년 넘게 살던 집에서 나오던 날. 남들은 꺼리는 꼭대기층 맨 구석자리 집이었지만 난 참 좋아했었다.
가족들 근처로 가는 게 아니었음 아마도 이 동네에 계속 살았을 텐데.
이사온 집의 전망. 이걸 보고 계약하기로 마음먹었었지.
다 수리되어 있어서 바로 이사오면 된다고 해서 주변 집들보다 비싸게 계약했는데 와보니 이게 웬일!
붙박이장 있어서 장농 다 버리고 왔는데 완전 날벼락 맞은 셈.
부동산에 이대로 냅두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빨리 어떻게든 사람 살 수 있는 집으로 만들어달라고 항의했고.
그 결과 잽싸게 도배업자를 섭외해서 작은 방 도배를 해 주었다.
도배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지만 말을 더 섞기도 짜증나서 여기서 끝냈다.
그래도 전망이 맘에 들어 기분을 풀었고.
이사 마무리는 외식! 몇 달 동안 속을 썩였던 이사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고 썼지만 옷장이 들어오기까지 너무나 오랜 시간 집은 난장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