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산 것/사고

뱃지에 꽂히다

스프링캣 2018. 5. 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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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부터 올 초까지, 한동안 아이돌에 미쳐서(이 나이에...ㅠ) 열심히 음악을 듣고 씨디를 사고 다양한 굿즈들을 사들였다. 

그 전에 좋아한 가수가 지오디(...)였으니 거의 20년 만의 팬질인가.

강산은 두 번이나 바뀌었고, 팬들의 활동도 그만큼이나 많이 변해서 한동안 어리둥절했다.

뭐 나야 혼자 음악듣고 혼자 무언가를 사들이고 만족하는 사람이니 바뀐 흐름을 타는 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누군가를 깎아내리고 혐오와 분노를 익명이라는 방패 뒤에서 날것으로 드러내는 팬질(!)이 편하지만은 않았다. 

나쁜 말을 보고 들으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사람인지라...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연느 생일선물 뱃지 포스팅을 보게 되었고, 뱃지에 한눈에 반하게 되었다.

(연느 뱃지를 살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상품화는 안 된다고 한다. 흑흑.)


다양한 영화 관련 뱃지에 눈이 뒤집혀 열심히 검색해보니 한번 만들어서 공구 비슷하게 하고는 더 안 파는 구조인 듯했다.

그래서 중고거래가 매우 활발하고, 인기 있는 뱃지는 여간해서는 사기 힘들다는 것.


어쨌거나 사고 싶은 뱃지를 대충 정리해두었는데,

영화 아가씨 관련 뱃지,

영화 라라랜드 관련 뱃지,

영화 나의 소녀시대 관련 뱃지,

다양한 명화 뱃지들,

마블 관련 영화 뱃지와 키링 등등...


지금 구할 수 없어 양도를 노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는 녀석들이라 시간날 때마다 트위터에 접속해서 검색에 검색을 거듭했다.

하지만 좀처럼 원하는 것은 구할 수 없다. 

마음에 드는 뱃지 하나를 사려면 다른 뱃지들과 함께 묶어서 판매하는 걸 사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렇게까지 해서 사야하나 잠시 고민하다 물어보면 이미 팔렸다고 했기 때문에.


뱃지에 꽂히고 2주 정도 지났고, 나는 원하는 뱃지 중 겨우 두 세트(ㅠㅠ)만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조금 더 모으게 되면 예쁘게 사진을 찍어서 포스팅해야지.


(그나저나 원하는 건 두 세트만 샀는데 왜 내 통장은 텅 빈 것인가... 40만원 넘게 뱃지에 쓴 걸 집에는 비밀로 해야겠다. 내가 생각해도 이건 좀 심했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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